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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ASML, 네덜란드 정책에 반발해 해외 이전 고려 중

by Status Code 2024. 3. 12.

ASML, 네덜란드 정책에 반발해 해외 이전 고려 중

네덜란드의 반도체 장비 기업인 ASML이 현재 자국의 정책에 반발하며 해외 이전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이 기업은 네덜란드에서 '국보'와 같은 존재로, 반도체 업계에서는 '슈퍼 을'로 불릴 정도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네덜란드 정부의 반이민 정책이 주된 이유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보수 정권의 집권 이후, 이민자들의 국내 유입이 어려워졌고, 특히 고도로 숙련된 이주 노동자들에 대한 세제 혜택이 축소되었습니다. ASML은 자사 직원의 약 40%가 외국인인 만큼, 이러한 정책은 회사의 성장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정부의 법인세 인상 및 중국 수출 제한 같은 조치는 ASML과의 관계에 불협화음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ASML은 프랑스 등 다른 국가로의 사업 확장을 고려하고 있으며, 이는 네덜란드 정부에 큰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네덜란드 정부는 '베토벤' 작전명으로 ASML을 잡기 위한 여러 조치를 고려 중입니다. 이에는 외국인 소득세 면세 기간을 원래대로 복귀시키고, 자사주 매입에 대한 세금 부과를 하지 않는 등의 혜택이 포함됩니다.

ASML의 해외 이전 가능성은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나, 이러한 움직임은 네덜란드 정치권이 혁신 기업의 유치와 성장에 대해 얼마나 무관심한지를 드러내는 사례로 비판받고 있습니다. ASML이 최종적으로 해외 이전을 결정한다면, 이는 네덜란드뿐만 아니라 글로벌 반도체 산업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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